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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바이오 업계를 뜨겁게 달군 뉴스, 바로 리가켐바이오와 일본 오노약품공업의 기술 이전 계약 소식이죠! 무려 9,435억 원 규모의 '빅딜'이라 더욱 화제였는데요, 왜 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의 기술을 선택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리가켐바이오와 오노약품의 계약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 배경과 의미를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옵디보 특허 만료 앞둔 오노약품, 새로운 성장 동력 찾아 나서다
일본 제약사 오노약품공업은 면역항암제 '옵디보'로 2022년 약 13조 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습니다. 하지만 옵디보의 주요 물질 특허가 2027년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만료될 예정입니다.
특허 만료는 곧 제네릭 의약품의 등장을 의미하며, 이는 곧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오노약품은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BMS와 공동으로 LAG-3 면역 관문 억제제인 렐라트리맙의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옵디보 특허 만료에 대비해 피하주사 제형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노약품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항암제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 전략 중 하나가 바로 리가켐바이오의 기술 인수입니다. 리가켐바이오가 개발한 ADC 기술은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이며, First-in-class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오노약품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2. 리가켐바이오, 차세대 항암제 ADC 기술로 오노약품 사로잡다
리가켐바이오가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 LCB97은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 L1CAM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 결합체(ADC)입니다. ADC는 항체의 표적 특이성과 세포 독성 약물의 효능을 결합한 차세대 항암 플랫폼으로, 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LCB97은 L1CAM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강력한 세포 독성 약물을 연결하여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L1CAM은 난소, 자궁, 대장, 담도, 담낭, 췌장암 등 다양한 암에서 발현되기 때문에 LCB97은 폭넓은 암종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특히 LCB97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L1CAM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이 개발되지 않아 First-in-class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는 오노약품이 리가켐바이오의 기술을 인수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오노약품은 LCB97을 통해 옵디보를 뛰어넘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개발하고, 미래 항암제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3. 리가켐바이오 기술, 오노약품에 날개를 달다
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의 기술 인수를 통해 단순히 새로운 신약 후보 물질을 확보한 것 이상의 의미를 얻었습니다. LCB97은 오노약품이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와의 병용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며, 오노약품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ADC는 빠르게 성장하는 차세대 항암제 시장의 핵심 기술로 꼽힙니다. 오노약품은 이번 계약을 통해 ADC 분야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으며, 미래 항암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기술은 다른 글로벌 빅파마들에게도 인수된 사례가 있어, 향후 오노약품이 리가켐바이오와 추가적인 기술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9,435억 원 규모의 대형 기술 이전 계약은 오노약품이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글로벌 빅파마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리가켐바이오 주가 전망, 17만 원까지 상향 조정
리가켐바이오는 오노약품과의 기술 이전 계약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리가켐바이오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First-in-class 신약 개발 가능성과 추가적인 기술 이전 계약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올증권, 유진증권, DS증권은 리가켐바이오의 목표 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메리츠증권은 17만 원까지 상향 조정했습니다.
메리츠증권 A 연구위원은 "LCB97이 개발될 경우 First-in-class 신약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리가켐바이오의 경쟁 ADC 플랫폼 기업들이 글로벌 빅파마에 인수된 상황이라, 글로벌 제약사들이 리가켐바이오와 계약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신약 개발은 불확실성이 높은 분야이며, LCB97 역시 아직 임상 시험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노약품과의 기술 이전 계약은 리가켐바이오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향후 리가켐바이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치며..
리가켐바이오와 오노약품공업의 기술 이전 계약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리가켐바이오의 혁신적인 ADC 기술은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기술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리가켐바이오가 LCB97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글로벌 항암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